현재까지 전해지는 노르드 신화들의 내용은 대부분 신들이 다른 종족(인간, 요툰, 드베르그 등)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애인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되거나 원수가 되기도 한다. 노르드 신화의 세계관은 아홉 개의 세계가 세계수 위그드라실에 매달려 있다고 하는데, 각 세계의 구성은 전승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시간, 천체, 물리현상을 비롯한 다양한 개념들이 의인화되어 신 또는 다른 존재로 나타난다. 또 다양한 형태의 창조신화들이 변주되는데, 세상은 맨 처음 태초의 존재 위미르의 몸을 찢어 그 시체로 만들어졌고, 최초의 인간 한 쌍 아스크와 엠블라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 세계는 언젠가 라그나로크라는 말세가 오면 망하고 새로이 태어날 것이라고 한다. 라그나로크 때 신들과 신들에 적대하는 모든 존재들은 건곤일척의 대전쟁을 벌이고, 세상은 불길에 휩싸인 뒤 물에 잠겨 멸망한다. 그 뒤 살아남은 소수의 신들이 다시 만나고, 푸르고 비옥한 새 땅이 솟아나며, 리프와 리프트라시르라는 한 쌍의 부부로부터 다시 세상에 인간들이 번성할 것이다. 노르드 신화는 17세기부터 학자적 관심의 주제가 되어 왔다. 비교신화학 및 역사언어학의 성과를 통하여 학자들은 노르드 신화 및 그 원류인 게르만 신화가 태고의 인도유럽조어 사용자들의 공통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낭만주의적 바이킹 부흥 문화의 결과 다양한 근현대 대중문화에 노르드 신화의 영향이 더해졌으며, 게르만 신이교주의와 같은 신흥종교에서는 고대의 종교적 맥락까지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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